폴링 포 크리스마스(2022)
연출 : 재닌 데이미언
출연 : 린제이 로한, 코드 오버스트리트 등
볼 수 있는 방법 : 넷플릭스
목차
1. 이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2. 크리스마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3. '폴링 포 크리스마스'에 대한 정보
이제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선물’, ‘연인’, ‘가족’ ‘휴일’ ‘사랑’ ‘따뜻함’ 아마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거나 그때쯤 공개되는 영화들도 연인이나 가족들의 사랑과 행복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오늘 포스팅할 영화 역시 이런 크리스마스 영화의 특징을 거의 모두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바로 올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폴링 포 크리스마스’입니다.
1. 이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영화는 시에라(린제이 로한)가 고급 리조트 스위트룸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시에라는 바로 이 고급 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장의 딸입니다. 시에라가 일어나서 스스로 하는 것은 리모컨을 눌러 커튼을 치는 일 정도입니다. 나머지 화장부터 의상까지 모든 준비는 리조트 직원들이 와서 돕습니다.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없는 부잣집 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에게는 남자친구 테드(조지 영)가 있습니다. 테드는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철없기는 시에라 못지않습니다.
제이크(코드 오버스트리트)는 같은 마을에서 ‘노스 스타’라는 작고 오래된 리조트를 운영합니다. 그러나 크고 화려한 리조트에 밀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제이크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벨몬트 리조트 회장 벨몬트(잭 와그너)에게 투자를 제안합니다. 그러나 벨몬트 회장은 에둘러 거절합니다. 그렇게 제이크가 투자 제안에 실패하고 나오는 길에 우연한 사고로 시에라와 부딪칩니다. 이것이 둘 사이 첫 번째 만남입니다.
벨몬트는 딸 시에라에게 리조트와 관련된 중책을 맡기고자 합니다. 시에라는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있어 보입니다. 그 사이 남자친구 테드는 시에라에게 특별한 데이트를 제안하고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입산이 금지된 산 정상까지 스노모빌을 타고 올라갑니다. 인플루언서인 테드는 자기 과시용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반면 스키를 잘 타지 못하는 시에라는 이 상황이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그때 테드가 시에라에게 청혼하고 시에라도 받아들이면서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신고 있던 시에라의 스키가 미끌어지면서 시에라를 잡으려던 테드까지 함께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시에라는 산 아래 큰 나무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테드는 시에라와 다른 방향으로 굴러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시에라만 근처에서 고객들과 마차 여행을 하던 사람에게 발견, 구조됩니다. 그 사람이 바로 노스 스타를 운영하는 제이크입니다.
2. 크리스마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클리셰’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원래 문학에서 판에 박은 듯 쓰이는 문구나 표현을 지칭하는 프랑스어입니다. 영화에서는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뻔하게 느껴지는 표현이나 캐릭터, 카메라 스타일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합니다.
‘폴링 포 크리스마스’는 바로 크리스마스 영화가 그동안 보여준 ‘클리셰’를 거의 대부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주인공의 우연한 만남, 사고를 통해 깨닫는 크리스마스(혹은 삶과 사랑, 관계)의 진정한 의미, 철없는 인물의 성장 그리고 곤경과 어려움 속에 놓인 주인공에게 찾아오는 기적 같은 선물(위기 극복) 그리고 그 누구도 슬프지 않은 행복한 결말까지 영화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영화의 시작 부분에 대한 내용만 보고도 이후의 사건들을 대강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것이 클리셰가 가득한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클리셰를 썼다고 나쁜 영화, 재미없는 영화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클리셰’의 긍정적인 면은 익숙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인 주말, 익숙하게 흘러가는 영화를 편안한 마음으로 보다 보면 모두 행복해지는 영화처럼 보는 이들마음도 ‘익숙하게’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3. '폴링 포 크리스마스'에 대한 정보
‘폴링 포 크리스마스’는 2022년 11월 10일 넷플릭스에서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넷플릭스를 구독 중이시라면 지금도 언제든지 보실 수 있습니다. 감독인 제닌 데이미언은 1961년생의 여성 감독으로 이 영화를 연출하기 전까지는 주로 남편인 마이클 데미언(감독, 배우 등)의 각본 및 기획 제작일을 해왔습니다.
또 이 영화에서 우리의 이목을 끄는 인물은 주인공 시에라 역을 맡은 ‘린제이 로한’일 것입니다. 린제이 로한은 아역 스타 출신으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하이틴 스타로 거듭납니다. 그러나 이후 성인 연기에 도전했던 다수의 작품들이 평단과 관객의 외면을 받았고 린제이 로한 본인도 무절제한 사생활로 부정적인 의미에서 ‘가쉽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부침을 겪던 린제이 로한은 이후 2010년대말부터 자기 관리에 보다 철저한 시간들을 보내며 재기를 노렸고 2021년부터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넷플릭스 자체 제작 작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폴링 포 크리스마스’도 그 중 하나로 공개 이후 평단의 반응은 좋지 않지만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는 꽤 오랜 기간 상위권에 노출된 것으로 보아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이상 크리스마스에 편하게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 ‘폴링 포 크리스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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