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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서

한 살 더 먹는 우리를 위로하는 , 뮤지컬 영화 ‘틱, 틱…붐‘(2021)

by GimReport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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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린 마누엘 미란다
각본 : 스티븐 레븐슨
출연 : 앤드루 가필드 알렉산드라 쉽 로빈 데 헤수스
원작 : 조나선 라슨 <틱, 틱.. 붐!>
스트리밍 : 넷플릭스
상영시간 : 120분

목차

1. 젊은 예술가의 초상

2. 뮤지컬 영화이자 전기 영화

3. 이제 꽃 피울 청춘들에게


보통, 사람들은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뀔 때 생각이 많아집니다 특히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가 그렇습니다 사회에서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라던 삶, 안정, 성공 등과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치기’에서 멀어져야 하고 삶에 대한 ‘책임’은 점점 더 무거워 집니다 술 한 잔에 한숨 하나,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 뮤지컬 연출가를 지망하는 조나선이 딱 그렇습니다 서른 살 생일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룬 것은 없습니다 기회는 점점 줄고 내일은 막막합니다

오늘 포스팅할 영화 ‘틱틱붐’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렌트’의 천재 작곡가 ‘조나선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이 원작입니다


1. 젊은 예술가의 초상


무명 뮤지컬 작가 조나선(앤드류 가필드) 자신의 작품을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식당에서 서빙을 합니다 주위에는 오랜 친구들과 여자친구도 있지만 서른 살 생일을 며칠 앞둔 조나선은 이룬 것 없는 오늘과 그로 인해 불확실한 내일 때문에 심란합니다.  이 이야기는 ‘틱, 틱, 붐’이라는 뮤지컬의 쇼케이스(워크숍)를 바탕으로 그 사이사이 서른 살 생일을 앞둔 조나선의 불안한 하루하루를 담아냅니다

조나선은 8년을 붙잡고 있던 뮤지컬 ’슈퍼비아‘의 워크숍 기회를 어렵게 잡고 준비를 해나가지만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노래를 작곡하지 못 한채 시간만 흐르고 불안감 커집니다. 그러는 동안 여자친구는 다른 지역에서 강사자리를 얻었다며 조나선에게 같이 뉴욕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한때 함께 뮤지컬을 하다 광고회사에 취직해 자리잡은 절친도 광고업계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뉴욕에서 뮤지컬로 성공하고 싶은 조나선에겐 이들의 제안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경력이 걸린 워크숍은 점점 다가오지만 제일 중요한 노래는 음표 하나 그리지 못 했습니다 그 사이 절친이 소개한 일을 망쳐 절친과의 관계도 흔들리고 뉴욕을 떠나자는 여자 친구와도 위기를 맞습니다

서른을 앞둔 젊은 예술가의 안타깝고 우울한 초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뮤지컬 영화이자 전기 영화


서른을 앞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예술가, 조나선은 실력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에이전트에 소속되어 있고 간헐적이지만 관심을 받고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나 삶을 둘러싼 기본적이고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낡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공과금도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오늘을 감당하기 힘든 그는 내일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예술을 한답시고 지냈던 오랜 시간 동안, 친구들은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갑니다 그럴수록 느끼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고 커지는 것은 두려움과 불안입니다

조나선이 겪는 이런 내적, 외적 갈등은 고스란히 틱,틱, 붐 뮤지컬 속의 주요 장면에 노래가 됩니다. 그의 고뇌와 눈물, 좌절과 사랑은 그의 삶의 일부이면서 그대로 그가 만들어낸 예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조나선은 뮤지컬 업계에서 자리 잡아 가지만 그의 삶은 그의 예술보다 짧아서 정작 그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렌트’의 첫 오프닝 쇼도 보지 못하고 서른 다섯의 생은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이 영화는 한 편의 잘 만든 뮤지컬 영화이자 한 천재 예술가의 안타까운 삶을 담은 전기영화입니다

 

 

3 이제 꽃 피울 청춘들에게


조나선은 예술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을 늘 담아 두고 살았으며 그것은 그가 마주한 삶과 다르지 않은 것이고 예술과 삶, 둘의 뿌리는 같았습니다.  그가 아프면 그의 음악도 앓았으며 그것은 비단 예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같은 시기를 지나며 비슷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게 그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는 원하는 바를 이뤄냈으며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색을 버리지 않고 주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그의 색이 진하게 묻어 있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영화 속에서 조너선의 에이전트는 심혈을 기울인 워크숍 이후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진 못한 아쉬운 결과를 조나선에게 전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다음 작품을 써라 끊임없이 끊임없이 써라 하나를 다 쓰면 다음 것을 쓰고 그 중에 하나가 선택되기를,  대박나기를 바라는 것이 작가의 삶이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것을 써라“라고 조언합니다.

저 말은 비단 조나선과 같은 작가 지망생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겁니다. 아직 꽃 피지 못한 언젠가 꽃 피울 모든 청춘들에게 도움이 될 말일 것입니다

위 에이전트의 말처럼 삶을 관통하는 진실은 언제나 단순한 진술에 있고 너무나 뻔한 말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노래가, 조나선의 뮤지컬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나선의 진솔한 삶과 그 삶을 관통라는 진실, 진리가 작품 곳곳에 담겨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이상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우리를 위로하는 영화 ‘틱틱 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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