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윤종석
출연 : 소지섭 ,나나, 김윤진, 최광일 외
원작 : [인비저블 게스트](2016)
상영시간 : 104분
스트리밍 : 넷플릭스
목차
1. 자백 줄거리 _승률100% 변호사 그리고 살해 협의를 받는 억울한 의뢰인
2. 자백 줄거리 _ 하나의 사건 두 번의 진술
3. 고전 추리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자백',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6)'의 리메이크
어떤 영화는 영화를 보기 전에 너무 많은 정보를 듣거나 알게 됩니다. 때론 이런 정보가 영화 보는 재미를 더 크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기 전에 부풀대로 부푼 기대를 영화가 채우지 못해 영화에 실망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영화는 아무 정보나 기대 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밌게 관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2년 10월 26일 극장에서 개봉,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영화 자백은 관람 전에 아무 정보 없이 본다면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자백’이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고 공개되자마자 영화 스트리밍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 자백 줄거리 _승률 100% 변호사 그리고 살해 혐의를 받는 억울한 '의뢰인'
유민호(소지섭)은 보안 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내연 관계 였던 김세희(나나)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혐의가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아 일단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시선과 관심을 피해 깊은 산 속에 있는 별장으로 갑니다. 그런 유민호를 한 여인이 찾아 옵니다. 양신애(김윤진). 승률 100%의 변호사로 법조계에서 유명한 인물입니다.
양 변호사는 검사 측에서 새로운 증거와 목격자를 확보해서 시간이 없다며 이제 막 풀려난 유민호에게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들을 다시 듣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내켜하지 않던 유민호도 어쩔 수 없이 사건에 대해 양 변호사에게 진술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때부터 유민호에 진술에 의한 과거 사건을 보여줍니다. 세희와 민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에 의한 협박. 민호는 이미 세
영화는 이때부터 유민호에 진술에 의한 과거 사건을 보여줍니다. 세희와 민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에 의한 협박. 민호는 이미 세희와의 관계를 정리했지만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고는 자신이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해 협박범이 요구한 대로 어느 지방 호텔로 돈을 들고 갔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는 세희도 왔고 그렇게 객실에서 하염없이 협박범의 다음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함정에 빠졌다는 생각에 민호가 급히 객실을 나오려는데 누군가의 습격을 당해 정신을 잃었다는 겁니다.
얼마 뒤 정신을 차려보니 세희가 욕실에서 죽어 있었고 그 위로 돈이 뿌려져 있었다는 것이 민호의 진술이었습니다. 또 세희의 시체를 붙잡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그 순간 때마침 객실로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현장에서 체포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민호는 자신은 절대 세희를 죽이지 않았다고 억울해합니다. 하지만 민호가 있던 객실은 밖에서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이 객실 문과 창도 다 잠겨있던 상황 모든 정황은 민호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과연 세희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요? 민호는 정말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것일까요?
2. 자백 줄거리 _ 하나의 사건, 두 번의 진술
양 변호사는 민호의 진술을 듣고는 자신에게 솔직히 말해야 무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민호의 진술에 뭔가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양 변호사의 말을 듣고 주저하는 듯한 민호. 양 변호사는 어떤 청년의 실종 사건을 꺼냅니다. 그제야 민호는 첫 번째 진술에서 말하지 않은 사건을 진술합니다.
세희와 밀애를 즐긴 다음 날, 민호와 세희는 급히 서울로 돌아가다가 한적한 시골길에서 마주 오던 차와 사고가 납니다. 갑작스런 사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상대 운전자를 살펴보니 정신을 잃고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민호가 구급차를 부르려는데 세희가 말립니다 민호의 사회적 명성, 그리고 민호와 세희의 불륜 등을 고려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수습할 생각입니다.
때마침 다른 차가 사고 현장을 지나고 세희와 민호는 서로 사고 당사자인 것처럼 연기하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리고 나서 원래 민호 차량을 세희가 그리고 민호가 상대 차량과 죽은 상대 운전자를 처리하고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그렇게 민호가 상대차량을 가지고 현장을 떠난 뒤. 혼자 남은 세희.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남자가 멈춰선 차를 보고 도움을 줍니다. 원래 차량을 정비하는 사람이라며 차의 상태를 보더니 자신의 집까지 가야 고칠 수 있다면서 망설이는 세희를 설득하고 세희도 어쩔 수 없이 남자와 함께 갑니다.
남자가 세희의 차를 손 보는 동안 세희는 집안에서 기다립니다. 집안을 천천히 둘러보던 세희 그리고 보게된 남자의 가족 사진. 그리고 사진 속에 젊은 남자. 차를 고쳐주는 친절한 남자의 아들이자, 앞서 민호, 세희와 사고가 났던 상대 운전자입니다. 때마침 수리를 마친 남자가 들어오고 세희는 당황하지만 최대한 침착한 척 그 집을 빠져나옵니다.
세희의 죽음에는 단순히 불륜에 대한 협박만 있었던 것 아니었습니다. 사건은 점점 흥미로워지고 긴장은 고조됩니다.
3. 고전 추리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자백',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6)'의 리메이크
민호가 살인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상황 추리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실 살인입니다. 밀실 살인의 상황에서는 아주 사소한 요소도 추리의 단서가 되고 때론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극적 반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민호의 진술을 듣고 양 변호사는 민호가 진범인 경우와 민호가 범인이 아닌 경우 둘로 나누어 상황을 재구성합니다. 몇 가지 증거와 민호의 진술만 가지고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더 키워나가면서 관객에게 추리의 한 자리를 내줍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 전개는 관객들에게 고전 추리극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국밥의 기본은 오래 끓여 우려낸 국물이듯 추리극의 기본은 놀라운 반전이 아닌 사건을 풀어가고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 그 자체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백’은 추리극의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호의 자백의 헛점을 양 변호사가 보완해 주는 방향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 듯하지만 가만히 보면 양 변호사는 민호의 자백의 빈틈을 조금씩 파고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사건의 시체는 세희 하나만이 아닙니다. 민호가 감추려했던 또 다른 시체에 대해 양 변호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민호의 진술과 양 변호사의 질문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한 과거 사건의 재구성, 영화는 긴장감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자백’(2022)’ ‘인비저블 게스트’라는 스페인 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원래는 2020년에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 등의 상황으로 거듭 개봉이 연기된 끝에 2022년 10월이 되어서야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2위로 이후 2주 연속 1위를 차지고 했으나 아쉽게도 대단한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혹평도 호평도 아닌 모호한 평들이 대부분인 것과 달리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의외로 재밌다는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자백’의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도 ‘세 번째 손님’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백'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이상 기대 없이 보면 꽤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 ‘자백(2022)’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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