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명작 영화 토이 스토리3 아시지요? 2010년 2편 이후 11년만에 개봉, 그해 전세계에서 10.63억달러(약 1조 4,642억원)의 수익 올리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다시 보기 좋은 명작 '토이 스토리3' 의 명장면 셋을 소개하고 '토이 스토리3' 간단 리뷰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토이 스토리3'와 다시 보며 행복한 시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토이 스토리3 시리즈 최고의 걸작
2편이후 무려 11년 만에 돌아온 토이 스토리3는 디즈니 단독으로 제작하려고 시나리오 작업도 하고 진행하다가,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현재 버전으로 다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전 버전의 스토리는 다소 진부했다고 하니, 이런 우여곡절이 관객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 만에 돌아온 '토이 스토리'는 전작에 비해 훨씬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선보입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은 오히려 '회춘'한듯 말끔하고 동작은 더 자연스럽습니다. 전편보다 더 크고, 더 많이라는 속편의 법칙에도 충실해서 우디, 버즈, 슬링키, 렉스 등 기존 캐릭터 외에도 새로운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고 등장 장면마다 각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냅니다.
기술과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닙니다. 토이 스토리3에서는 전편의 매력인 '이야기의 힘'도 놓치지 않습니다. 2편과 3편 사이의 시간만큼 자라버린 앤디는 더 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이제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한동안 상자 속에 방치해둔 장난감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버리든지, 기부하든지, 다락으로 옮기든지, 혹은 대학에 가져가든지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장난감들은 불안하고 서운합니다. 앤디와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립습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앤디 휴대폰을 상자 속에 숨기고 앤디에게 전화를 걸어 앤디를 자신들이 있는 상자로 유인합니다. 그렇게라도 앤디가 자신들을 봐주기를 바라면서 그러나 앤디는 휴대폰만 챙겨갈 뿐입니다. 앤디와 우디, 버즈 그리고 다른 모든 장난감들은 앤디와의 관계가 이전과 같을 수 없음을 느낍니다.
우디와 버즈, 제시 등에게 최선의 미래는 앤디와 함께 대학에 가는 것, 그러나 그런 일은 이뤄지기 힘듭니다. 그 다음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다락방으로 옮겨지는 것. 그곳에서 언제까지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운이 좋으면 오랜 시간 뒤에 앤디의 2세와 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장난감들의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장난감들의 예상치 못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토이 스토리3 명장면 셋
토이 스토리는 액션 블록버스터 같은 프롤로그로 시작합니다. 제시, 버즈, 우디가 악당 포테이토 부부를 추격합니다. 기차가 나오고 다리가 폭발하며 우주선이 난입합니다. 이 모든 것은 앤디가 장난감을 가지고 펼치는 상상의 놀이 속입니다. 그 시절 누구나 한번쯤 했을 법한 순간들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뛰어난 완성도로 보여주며 '토이 스토리'의 멋진 귀환을 알리는 아주 좋은 시작입니다.
앤디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장난감들은 가까스로 쓰레기 봉투를 탈출합니다. 장난감들은 우디가 알려주는 진실도 믿지 않고 앤디에 대한 배신감으로 탁아소(어린이집)으로 향하는 기부 상자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선 새로운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가 펼쳐질 것만 같습니다.
탁아소의 첫인상은 매우 좋습니다. 탁아소 장난감들을 대표하는 곰인형 '라쏘'도 앤디의 장난감들을 환대합니다. 이곳에서는 '버림 받을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앤디와 멀어지며 한동안 '장난감' 다운 놀이를 하지 못했던 장난감들에겐 탁아소가 천국일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기쁨과 기대도 잠시, 가장 어린 아기들의 방에 배정 받은 장난감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기 보다는 마구 다뤄집니다. 밟히고 물리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놀이가 끝난 저녁, 버즈는 라쏘에게 방 배정을 바꿔달라고 말하지만 단번에 거절당합니다. 평화로워 보이던 이곳은 사실 라쏘 및 일부 장난감들이 권력을 쥐고 휘두르느는 계급 사회입니다. 버즈와 장난감들은 이 세계의 신입으로 가장 낮은 계급입니다.
여기서 명장면 둘, 우디의 도움으로 장난감들을 탁아소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라쏘에 의해 리셋된 '버즈'를 다시 원상 복구 하려다가 버튼 조작을 잘못합니다. 우리의 버즈, 난데없는 스페인어를 하면서 동작 하나, 하나 예사롭지 않습니다. 느끼한 스페인 바람둥이가 되버린 '버즈'. 이 장면이 바로 두 번째 명장면입니다.
명장면 마지막은 탁아소를 빠져 나온 후반부에 있습니다. 우디, 버즈, 제시 등의 친구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탁아소를 빠져나갑니다. 이제 마지막 쓰레기 배출구만 잘 건너면 됩니다. 그때 라쏘 일당이 그들을 가로 막습니다. 이대로 실패인가 싶을 때. 우디가 들려준 라쏘의 진실로, 다른 장난감들이 라쏘에게 반기를 듭니다.
그러다가 그만 라쏘와 우디 버즈 등의 앤디 장난감들이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때마침 등장한 쓰레기 트럭에 실려 소각장까지 가게 됩니다. 눌리고 불에 탈 위기를 장난감들은 서로를 도와가면 아슬아슬 넘깁니다. 그 과정에서 우디는 위기에 처한 라쏘를 구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각로로 떨어져 내려가는 결정적 장면에서 '라쏘'는 장난감들을 배신하고 우디 버즈 등의 장난감들은 그대로 뜨거운 불구덩이로 떨어질 위기에 처합니다. 아무리 발버둥 처도 빠져나갈 방법이 없자, 장난감들은 마지막을 예감한듯 서로의 손을 맞잡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이들의 우정이 빛나는 가슴 뭉클한 이 장면이 바로 세 번째 명장면입니다.
토이 스토리3 간단 리뷰
시간은 흘러갑니다. 과거를 추억할 순 있지만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때론 아픈 변화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3는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며 성숙하는 장난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장난감과 함께 어느새 나이가 든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별'을 부정하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곰인형 '라쏘'는 어리석습니다. 라쏘가 머물면서 군림하려고 했던 '탁아소'는 그러나 진정한 '관계'를 맺는 곳이 아닙니다. 상처 받기 싫어서 '관계' 맺기를 회피하는 라쏘는 어쩌면 가장 소심한 겁쟁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디와 버즈, 제시 등의 친구들은 용감한 장난감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인정할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들이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도망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상 디즈니 플러스 영화 명작 토이 스토리3, 명장면 셋 및 간단 리뷰였습니다. 토이 스토리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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